필코 마제스터치 2 하쿠아. 사진 출처 Mechanicalkeyboards.com
필코 마제스터치 크림치즈 텐키리스. 사진 출처 Mechanicalkeyboards.com.
풀배열 키보드에서 우측의 숫자패드(텐키)가 제거된 형태로, 그래서 텐키가 없다는 뜻의 텐키리스(Tenkeyless)라고 한다. 80%의 사이즈라고 80% 키보드, 혹은 최초의 텐키리스 키보드였던 IBM의 SpaceSaver 모델을 따라 세이버 키보드라고도 부른다.
장점 우측의 숫자패드가 빠졌기 때문에 길이가 짧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풀배열 키보드는 키보드의 타이핑하는 영역과 마우스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장시간 타이핑을 할 때 몸이 왼쪽으로 쏠려 불편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텐키리스의 경우엔 마우스가 방향키 바로 옆에 붙게 되므로 그런 걱정이 훨씬 덜하다. 길이가 짧으니 책상에서 차지하는 크기도 작다.
단점 우측의 숫자패드가 빠졌기 때문에 숫자를 입력할 때 반드시 위의 숫자열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짧은 숫자라면 별 문제 없겠으나 긴 숫자를 자주 입력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 굉장히 불편해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
3. 미니 키보드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사진 출처 아마존.
텐키리스에서 조금 더 극단적으로 크기를 줄인 형태이다. 60% 키보드라고도 하며 보통 방향키과 방향키 위의 기능키, 그리고 맨 위의 펑션키 열까지 없앤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레이아웃의 형태는 제조사마다, 키보드마다 다르며 미니 배열에 방향키를 우겨 넣은 배열, 방향키와 페이지 업, 다운 키를 넣은 배열, 아니면 더욱 극단적으로 문자열과 최소한의 기능키만을 넣은 배열 등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인 미니 레이아웃인 볼텍스 포커 3. 사진 출처 Mechanicalkeyboards.com.
볼텍스 레이서 3. 방향키와 기능키를 어떻게든 우측에 우겨넣었다. 사진출처 아마존.
반면 레오폴드의 FC660C는 방향키와 Insert/Delete를 남겨놓은 형태. 사진 출처 Mechanicalkeyboards.com
가장 극단적인 볼텍스의 코어 40% 모델은 숫자열까지 없애버렸다. 사진출처 아마존.
장점 작다. 작고 컴팩트하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의 정리가 가장 깔끔하며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또한 일반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예쁘고 힙한 생김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단점 역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배열이 아니고 키들이 많이 삭제된 형태이기 때문에 풀배열 혹은 텐키리스 키보드만 쓰던 사람이 접하면 매우 난감하다. 물론 펑션 버튼과 조합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으나 당장 저 키보드로 문서작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각종 단축키를 평소처럼 쓸 수 있겠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물론 이는 오래 사용하면 익숙해지는 부분이며 변태배열로 유명한 해피해킹 사용자 중에는 단언컨대 해피해킹이야말로 완벽한 배열의 키보드라 주장하기도 하니 사람의 적응력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다.
4. 기타 배열
POS 배열
AKC 114. 사진 출처 Access-is.com.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이다. POS(Point of sales, 판매시점관리)를 위해 쓰이는 키보드로 부가적인 키도 많고 배열 자체도 제각각 다르다. 일반적인 사용자가 접할 이유는 전혀 없는 키보드 배열이나 간혹 게이머들이나 작곡가 등 많은 단축키를 쓰는 사람들이 하나 구해다가 키바인딩을 해놓고 쓰는 경우가 있다.
인체공학적 배열
키네시스 어드밴티지 2. 사진 출처 아마존
어고노믹 키보드(Ergonomic Keyboard)라고 하며 손목과 손가락에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배열을 추구해 만들어진 키보드들이다. 이것도 물론 제조사마다, 제품마다 디자인과 배열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오른손과 왼손을 분리하며 각각 손을 한번 얹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만 뻗어 원하는 키를 누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 배열
레오폴드 FC980M. 사진 출처 Mechanicalkeyboards.com
말 그대로 정형화된 배열이 아니어서 딱히 뭐라고 이름을 붙이기 애매한 배열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윗 사진의 FC980M이다. 얼핏 보면 텐키리스 같지만 사실 텐키는 있으며 대신 텐키와 문자키 사이에 들어가는 기능키를 깔끔히 날려 버렸다. 오른쪽 아래의 한/영키나 한자 키, 쉬프트 키의 사이즈와 위치를 조절해 공간을 만든 다음 거기에 방향키를 박아넣은 건 덤이다. 풀배열도 아니고 텐키가 있으니 텐키리스도 아니니 이걸 대체 뭐라 불러야 하는가. 굳이 따지자면 80% 키보드라는 명칭이 가장 근접할 것 같기는 한데...
여하튼 이처럼 제조사 별로 비정형화된 배열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어떤 이점이 있길래 이런 배열이 나왔는지를 파악하면 되겠다. 대신 이런 경우 기존의 기성품 키캡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 편에서 계속. 각 제조사별 특징과 추천 모델을 알아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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